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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원(F1)에 대해서 알아보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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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츠제임스 2024. 1. 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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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잇제입니다~
 
지난 글에는 F1이 뭔지, 드라이버들과 팀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봤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그래서 F1이 뭐가 재밌는 건지 뭘 어떻게 봐야하는 건지에 대해서 설명드릴게요. 모터스포츠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비슷한 말씀들을 하시는데...
 
"똑같은 트랙을 2시간 동안 빙글빙글 도는 걸 도대체 무슨 재미로 봐~"
 
하지만, 그런 말이 있잖아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고... 그래서 도대체 왜 전세계 15억 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F1에 열광하는지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죠~

재미있다니깐요~


 
 
경기 외적인 요소들
 
F1을 재밌게 보려면 우선 드라이버들과 팀들에 대해서 지난 번보다는 조금은 더 알아야겠죠? 그럼 10개 팀, 20명의 드라이버들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죠~
 
 
레드불 _Oracle Red Bull Racing
 
2023 시즌 압도적인 실력으로 팀 우승과 드라이버 우승을 차지한 현존 최강 팀입니다. 팀의 본부는 영국에 있지만, 레드불이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에 하나이다보니 영국보다 오스트리아에서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2024 시즌 전력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는 팀입니다.
 
정치플레이에 능한 크리스찬 호너, 독설과 폭언의 대가 헬무트 마르코, 공기역학의 神 애드리안 뉴이 등의 팀 지도부부터 지난 세 시즌 드라이버 우승을 차지하며 물이 오를 때로 오른 막스 베르스타펜과 지난 시즌 살짝 주춤하긴 했지만, 드라이버 2위를 차지한 세르지오 페레즈까지 만화에도 이런 팀이 있다면 조금 심한 설정이라고 할 만큼 조화가 굉장합니다.
 
막스 베르스타펜은 네덜란드와 벨기에 국적, 세르지오 페레즈는 멕시코 국적으로 팀 드라이버 모두의 홈에서 F1 그랑프리가 열리다보니 그 인기가 대단합니다.

2023 시즌, 22번의 경기에서 21번을 우승한 레드불

 
 
메르세데스 _Mercedes-AMG PETRONAS F1 Team
 
불과 2020 시즌까지 F1을 노잼으로 만들었던 8년 연속 팀 우승을 자랑하는 최강의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2021 시즌, 논란의 시즌 파이널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루이스 해밀턴의 8번째 월드 챔피언 기회를 놓친 순간부터 정말 거짓말처럼 성적이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2021 시즌 팀 우승을 끝으로 2022 시즌 3위로 순위가 떨어지며 나락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지난 시즌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드불과 결은 다르지만 절대 뒤지지 않는 팀 지도부와 F1의 살아있는 전설 루이스 해밀턴의 아우라, 승리를 위해 무모한 도전을 피하지 않는 조지 러셀 등 2024 시즌 수많은 팬들로 하여금 명가의 부활을 꿈꾸게 합니다.

루이스 해밀턴, 조지 러셀 두 드라이버 모두 영국 국적이며, 우리가 익히 생각하는 메르세데스=독일 이라는 걸 깨고 영국을 기반으로 하기에 영국 그랑프리 때 반응은 굉장합니다.

팀 대표 토토 울프(좌), 밈 부자 조지 러셀(가운데), GOAT 루이스 해밀턴(우)



페라리 _Scuderia Ferrari

빨간 스포츠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페라리F1에서도 그 이미지를 이어갑니다. 하지만, 2008년 시즌 팀 우승 이후 15년 동안 메르세데스레드불에 밀렸지만, 2022 시즌, 대규모 규정 변경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줄 알았지만…

팀 지도부와 전략에 대한 신뢰도가 차량과 드라이버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우승을 가져왔다고 생각되는 순간 벌어지는 어이없는 팀 전략은 정말 팬이 아닌 입장에서도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경험을 하게 해주죠.

왠지 페라리에 뼈를 묻을 것 같은 잘생긴 모나코 출신의 샤를 르끌레는 한 랩 승부인 퀄리파잉에서는 여전히 강합니다. 하지만, 팀 메이트인 스페인 미남 카를로스 사인츠에게 신뢰도에서 밀리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페라리는 언제나 강하며 당장 우승을 하더라도 이상하진 않은 팀 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맥도날드 유니폼 칼라도 소화 가능한 카를로스 사인츠(좌), 샤를 르끌레(우)



맥라렌 _McLaren Formula 1 Team

F1을 지배했던 많은 팀들이 있었습니다. 맥라렌도 과거에는 그러했죠.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맥라렌은 그저 과거의 영광을 가진 영국팀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팀의 대표가 미국에서 온 잭 브라운으로 바뀌며 팀의 컬러가 바뀌게 되죠.

미국에서 온 수완이 좋은 팀의 대표, 지금뿐만 아니라 향후 꽤 긴 시간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기대되는 젊은 드라이버들, 그리고 드디어 조금씩 규정을 이해하며 나아지는 차량까지 2023 시즌의 맥라렌은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레드불에, 메르세데스에 가지 않았을까? 팀의 맏형인 랜도 노리스를 보면 늘 들던 생각입니다. 더 강한 팀에서 충분히 잘할 수 있는 드라이버가 맥라렌에서 단 한 번의 우승도 하지 못한채 버티고 있을까... 하지만, 2023 시즌에서는 영국 출신의 젊은 드라이버가 원하던 방향으로 팀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굉장히 소란스럽게 알핀에서 이적해오며 같은 호주 출신의 다니엘 리카르도의 시트를 빼앗은 오스카 피아스트리 역시 팀이 그 난리를 칠 만한 드라이버였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담으로 페라리가 섹시한 두 드라이버라면 여긴 좀 큐트합니다. ㅎㅎㅎ

막내 동생 이미지에서 벗어나 형 역할을 시작한 랜도 노리스(좌), 힘들게 찾아온 오스카 피아스트리(우)



애스턴 마틴 _Aston Martin Aramco F1 Team

레드불에서 그리고 페라리에서 항상 빛나던 세바스티안 베텔이라는 드라이버가 있었습니다. 애스턴 마틴은 드라이빙과 지구를 사랑하던 그 드라이버를 은퇴로 이끈 팀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천하의 베텔조차 못 살린 팀... 하지만, 알핀에서 이제 곧 은퇴할 드라이버 정도의 대우를 받던 페르난도 알론소가 오면서 어쩌면? 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애스턴 마틴이 풀어야 문제는 지금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에서 온 F1 최고령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는 여전히 날카로운 주행 감각을 보여주고 캐나다 출신 사장님 아들 랜스 스트롤은 시즌 막바지 올라오는 폼으로 보아 2024 시즌에는 조금 더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도련님 랜스 스트롤(좌), 스승님 페르난도 알론소(우)



알핀 _ BWT Alpine F1 Team

프랑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된다는 르노의 팀, 알핀은 눈 깜빡하는 사이에 베테랑 드라이버와 미래가 촉망되던 루키를 잃었습니다. 한 명은 애스턴 마틴에서 또 다른 한 명은 맥라렌에서 맹활약 중이죠. 이 프랑스 팀은 드라이버 라인 업을 프랑스인으로만 꾸리며,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성적만 놓고 본다면... 피에르 가슬리에스테반 오콘은 뭐랄까... 약간 눅눅한 크로와상? 말라 비틀어진 바게뜨 같은...

에스테반 오콘(좌), 피에르 가슬리(우)는 소꿉친구였다 절교를 했었던...



윌리엄스 _ Williams Racing

이번 시즌 윌리엄스는 퍼스트 드라이버 알렉산더 알본과 감독 제임스 보울즈가 가장 수고하지 않았나... 그래도 한정적인 예산 안에서 오로지 직선에서 빠르게 달리는 셋팅 만으로 이 정도라면 꽤 막강한 언더독이 되어주지 않을까란 기대를 하게됩니다. 그나저나 20명의 F1 드라이버 중에 21등이라니... 로건 서전트 너는 정말...

혼자 열일하는 알렉산더 알본(우), 그걸 지켜만 보는 로건 사전트(좌)



알파타우리 _Scuderia AlphaTauri RB

알파타우리레드불의 형제 팀이지만, 뭐랄까... 굉장히 잘 나가는 형 밑의 잘 생겼는데 모자란 동생 같은... F1의 인기를 끌어올린 넷플릭스 TV쇼 “본능의 질주”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는 다니엘 리카르도와 "내가 알파타우리의 퍼스트다!" 제대로 어필한 츠노다 유키가 그나마 다음 시즌 조금 기대가 된다면 되는 팀입니다. 2024 시즌부터는 팀 이름이 바뀐다고 하네요.

가슬리만 아는 유키 츠노다(앞), 레드불 때의 폼이 얼른 돌아와야 하는 다니엘 리카르도(뒤)

 


스테이크 _Stake F1 Team Kick Sauber

 

제 닉네임 잇제it's James의 줄임말인데요. 여기서 제임스는 現 윌리엄스 감독인 제임스 보울즈를 말하는데요. 제임스 보울즈메르세데스의 엔지니어이던 시절 팀 오더를 전달하던 팀 라디오가 일종의 밈화가 되었죠. 그 때 그 팀 라디오를 들은 드라이버가 스테이크발테리 보타스... Valtteri, it's James 이후에는 항상 안타까운 팀 오더만이 있었죠. 어쨌든 메르세데스를 떠나며 성적은 급격히 낮아진 반면 행복지수는 높아진 발테리 보타스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저우관유가 새롭게 팀 명을 교체한 스테이크에서 새로운 모습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꽃길만 걸었으면 하는 발테리 보타스(좌), 나름 패셔니스타 저우관유(우)

 


하스 _MoneyGram Haas F1 Team

 

F1은 유럽을 기반으로 한 모터스포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많은 팀들의 본부가 유럽 내에 있고,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유럽 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F1 TV쇼 "본능의 질주"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유럽 외의 국가, 특히 미국에서 인기가 높아졌는데, 그 TV쇼에 두 명의 수혜자가 있습니다. 한 명은 앞서 언급했던 알파타우리다니엘 리카르도이고, 다른 한 명이 바로 최근까지 하스의 감독이었던 군터 슈타이너였죠. 게다가 TV쇼 내에서는 서로 감정을 드러내며 으르렁 거리던 케빈 마그누센니코 휠켄베르크가 한 팀이 되면서 재밌는 그림이 만들어졌는데... 성적이 낮은데 인기있는 팀이 완성된 것입니다. 과연 인기만큼 성적도 좋아질지 한 번 지켜보죠.

드라이버는 바뀌어도 감독은 남을 줄 알았는데...

 

이러한 이야기들은 넷플릭스 "본능의 질주"를 통해 조금 더 드라마틱하게 알 수 있습니다. 추천드려요~

 

 

F1, 본능의 질주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최첨단 자동차, 최고의 속도, 화려한 테크닉. 이 모든 것은 그저 일부일 뿐이다. 서킷 안팎을 질주하는 드라이버와 팀원들. 지금부터 포뮬러 원의 진짜 경주가 공개된다.

www.netflix.com

 

 

제가 좋아하는 주제이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다음 시간에는 F1 경기의 구성과 뭘 알고 봐야 재밌는지 함께 알아보죠~

 

저는 잇제였고요~ 다음에도 조금 궁금한 이야기 정리해서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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